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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돌아온 이재용 "일본도 가긴 가야하는데…"

5G·반도체 장비 협력 논의 전망 속

향후 재판 일정이 글로벌 경영 변수

베트남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해외 출장 예정지로 일본을 지목했다.

이날 오전 4박5일간의 베트남 현지 일정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연내 일본 출장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하는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내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 및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5월 중국 출장을 다녀왔고 이달에는 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5일 만에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의 다음 출장지로는 일본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일본에 갈 경우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과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일본 출장에서 일본 1·2위 통신기업인 NTT도코모·KDDI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5G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자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경제계 인사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향후 글로벌 현장경영의 변수는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이다. 전날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고 오는 26일에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이 열려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승계 관련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내년 1월로 잡혔고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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