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에는 서울에서 단 1개 단지, 296가구 입주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8년 4월(55가구 입주)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임대차 3법 강행에 따른 수도권 ‘전세대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입주물량까지 급감하면서 전셋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오는 11월 서울에서 1개 단지, 296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은 물량이 감소하는 반면 경기와 인천은 물량이 증가한다. 경기 8,225가구, 인천 2,917가구가 입주해 전월대비 28%, 100% 정도 늘어난다. 전국 입주물량은 1만 9,916가구로 전월대비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올 12월은 약 2만 2,00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에 입주물량이 몰리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올해는 예년에 비해 적은 입주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2월 입주물량은 이전 2016~2020년 12월 입주물량의 평균치(3만 2,677가구)보다 33%가량 적다.
여기에 오는 2021년에는 서울 등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각각 2만5,021가구, 9만7,90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과 경기도 입주물량이 각각 4만8,567가구, 12만1,519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각각 48.5%, 19.4% 감소한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세난으로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12월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전세매물 공급에 큰 도움을 되지 못할 전망”이라며 “내년 입주물량도 올해(26만 7,513가구)보다 16% 정도 적을 것으로 보이면서 전세난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