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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까지 이어지던 택배에"…한진택배, 심야배송 중단

한진,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

택배 집중되는 화·수요일, 다른 날로 분산키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분류작업 거부를 선언했던 택배 기사들이 거부 방침을 철회한 지난 18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한진(002320)택배 소속 택배기사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진택배가 심야배송을 중단한다. 한진은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해 심야배송을 중단하고 분류지원 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를 늘린다.

한진은 오는 11월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른 당일 미배송 물량은 다음날 물량으로 넘어간다.

택배가 집중되는 화·수요일 물량을 다른 날로 분산한다. 특정일에만 일이 몰리지 않으면서도 수입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설날·추석 등 물량 급증 시기에는 필요 차량 및 인원을 더 투입키로 했다.



또 택배기사의 분류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분류지원인력을 전국 사업장 및 대리점 환경에 따라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전체 투입 인원은 약 1,000명 규모다. 한진 관계자는 “이에 따른 비용은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다”며 “한진은 이를 통해 택배기사가 배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갖춰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한진은 분류시간 단축을 위해 오는 500억원을 들여 자동 분류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2021년부터 적용 가능한 터미널이 우선 대상으로, 아침 분류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해 택배기사의 분류작업 강도를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어 전국 모든 대리점에 택배기사의 산재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리점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선정릉대리점 소속 택배기사 김모씨가 지난 12일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평소 심야배송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4시가 넘은 시간에 귀갓길이라며 동료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알려지기도 했다. 한진은 이에 지난 20일 사과문을 발표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택배기사분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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