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 계열사 사내 온라인 추모관에는 고인을 기리는 임직원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사내 온라인망에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오후 4시까지 전 계열사를 합쳐 2만1,000개 이상의 댓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빈소 내부 5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만큼 임직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댓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직원은 “회장님 덕분에 행복한 가족을 이루며 잘살고 있다”며 “화성 반도체 공장에 오셨을 때 먼발치에서 바라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직원은 “적어도 이십년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선견을 가지신 시대의 선각자로 존경한다”며 “시대의 변화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땀이 나고 잠이 안 오신다는 말씀이 허언이 아니고 이제야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라인 추모관에는 “회장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삼성이 있는 것”, “진정 자랑스러운 삼성인”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전날 비보를 전해 들은 삼성 임직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추모관에 이 회장의 신경영 발표 당시 모습과 취임 30주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활동 모습, 현장 방문 등 생전 경영활동 영상을 공개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