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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그룹, IPO로 345억弗 조달

홍콩·상하이증시 동시 상장

아람코 꺾고 세계최대 규모

앤트그룹 본사 전경 /글로벌타임스 캡처




오는 11월 초 홍콩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동시상장을 준비 중인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345억달러(약 38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핀테크(기술+금융) 업체인 앤트그룹은 전날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공모가를 각각 주당 80홍콩달러(약 1만1,624원), 68.8위안(약 1만1,578원)으로 책정해 각각의 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홍콩증시에서 16억7,0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해 1,336억홍콩달러(약 19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상하이증시에서도 똑같이 16억7,0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동시상장으로 인한 앤트그룹의 자금조달 규모는 345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세운 기존 최고 기록인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앤트그룹은 지난 8월 동시상장을 신청했다. 증권업계는 앤트그룹의 기업가치가 최대 3,200억달러(약 3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경제매체 차이신은 앤트그룹이 상장하는 상하이 과학혁신판 시장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려 다음달 상순께 상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회사가 다음달 5일부터 홍콩에서 거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상장으로 현재 앤트그룹 지분 8.8%를 보유한 마윈의 재산은 274억달러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 지분을 새로 포함한 마윈의 총재산이 716억달러(약 81조원)에 이른다면서 이는 세계 부자 순위 11위 규모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현재 마윈은 17위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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