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그룹 설립 이후 최초로 분기 실적 1조원을 돌파하며 ‘리딩 금융그룹’ 수성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사모펀드 리스크 등의 악재에도 일회성 요인 없이 성장을 이어가 3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이 3조원에 육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누적 기준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당기순이익은 KB금융그룹에 뒤지며 격차가 좁혀졌다. 신한과 KB의 리딩 금융 타이틀 각축이 연말까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올 3·4분기 기준 1조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2조9,5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수치로 잠정 집계됐다. 추세대로면 지난해 순이익(3조4,035억원)을 넘어 그룹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