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베트남에 네번째 공장을 준공하고 베트남 시장 사업 확대에 나선다. 1994년 베트남에 첫 발을 딛은 대상은 2019년 기준 베트남에서만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남아 진출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이번 가동되는 공장은 떡볶이 등이 생산 가능한 대상의 첫 상온식품 공장으로 한류 트렌드의 성장세에 발맞춰 제품 스펙트럼을 다변화했다.
대상은 25일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다. 총 부지 면적은 1만 2,000평이며 연간 생산능력(CAPA)은 약 1만 4,000톤 규모다. 이미 대상은 벳찌(발효조미료 미원), 떠이닝(물엿, 타피오카 전분), 흥옌(신선, 육가공) 공장을 베트남에서 가동해왔다.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한류 트렌드를 반영해 한식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편의식으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대상은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새로운 콘셉트의 떡볶이로 베트남 떡볶이 시장 1위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대상은 최근 베트남에서 편리함과 간편함, 색다름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과 일부 편의점 체인에서 떡볶이가 즉석 식품 카테고리 중 매출 1위로 성장한 데 따라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 한국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떡볶이, 치즈떡볶이 2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신상호 미원베트남 식품BU 대표는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가동을 통해 대상이 베트남에서도 본격적인 종합식품사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철저한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식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2030년까지 베트남 사업 매출이 현재보다 약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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