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향 조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얼어붙었던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녹아내렸다. 잠시 주춤했던 집값 상승 전망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28일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12.2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93.0으로 전월 대비 20.2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 상승이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CCSI는 지난 4월 70.8까지 떨어졌다가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 등으로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지난 9월 79.4로 큰 폭 하락했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한 번에 오른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게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다.
CCSI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현재경기판단 CSI는 58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15포인트 상승했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122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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