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우, ‘일본 소’ 누명 벗고 품종 표기돼 유통…소비 진작 기대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바이온은 관계사 미래셀바이오가 제주흑우 산업화 사업 성과를 이뤄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셀바이오는 바이온이 2대 주주로 있는 회사로, 그동안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가 주도한 ‘제주흑우 대량 증식 및 산업화’ 과제에 참여해왔다. 박세필 교수는 미래셀바이오 창업자이자 상임고문으로,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를 통해 지난 2008년부터 체세포 복제와 수정란 이식기술 등을 통해 제주흑우를 대량 증식했다. 이 과정에서 미래셀바이오는 제주흑우 산업화 부문을 맡아왔다.
제주흑우는 고려와 조선 시대 삼명일(임금 생일·정월 초하루·동지)에 진상품으로 활용되며 나라의 주요 제사에 오른 제향품이다 하지만 1938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한우표준법을 제정해 일본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한다는 모색통일 심사규정을 제정해 제주흑우를 ‘일본 소’로 규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제주흑우는 도축증명에서만 제주흑우로 표기됐고, 유통소비 단계의 등급판정서에는 한우 또는 육우로 표기돼왔다.
이번 제주흑우 품종 표기 유통 결정은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와 미래셀바이오 협력의 결과물로, 이날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제주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흑우 산업화 연구성과로 ‘소도체 등급판정결과서’에 제주흑우 품종 표기 시행을 발표했다.
바이온 측에 따르면, 미래셀바이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제주대학교 제주흑우연구센터가 출범한 뒤 연구과정에서 제주흑우 표기의 일관성이 관련 산업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산업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셀바이오는 현재 제주흑우산업화 연구과제 수행기업으로, 박 교수팀과 제주흑우 육질 및 유전자 분석 그리고 산업화제품 생산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비유통단계에서 제주흑우 품종이 표기되는데 기여했다.
바이온 관계자는 “이번 품종표시 성과로 제주흑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소비가 촉진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며 “미래셀바이오가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성과를 내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고 말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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