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내년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여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분류된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 “당의 방침(당헌 개정)이 결정되면 그걸 전제로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이 결정되면 서울시장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잃으면 당은 재·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 당원들이 재·보궐 선거 공천에 긍정적인 만큼 민주당은 사실상 서울과 부산에 후보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당헌 개정을 통해 재보궐 선거에 공천을 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재보궐이 대통령 선거의 성패까지 영향을 주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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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우리가 후보를 내지 않아서 그것을 국민의힘 후보들이 그냥 사실상 선거 의미 없이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당선된다고 치면, 그로부터 벌어지는 그다음의 국면은 대선 국면인데 그 영향이 너무 크다”고 했다.
또 “몇 개월 간 당 내에서 검토하고 숙의한 내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를 지키자’는 입장도 있었고, ‘그러기에는 이것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지 않느냐’ 하는 고민들을 해서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당원의 의견을 물어 결정해 보자는 것 까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의원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3월 11일에도 박원순 전 서울 시장을 겨냥하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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