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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첫 부동산 시행사업 뛰어든 '패스트파이브'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출자 참여

플랫폼 선언·IPO 앞두고 광폭 행보

축소 택한 위워크와 사업모델 갈려

패스트파이브가 첫 시행사업에 참여하는 마스턴자산운용의 ‘도산150’ 개발 프로젝트 이미지 /사진제공=패스트파이브




공유오피스에서 오피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선언한 ‘패스트파이브’가 부동산 시행사업에 진출한다. 재임대를 기본으로 한 공유오피스 업계에서 처음으로 빌딩이 지어지는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앞서 공유오피스의 원조 격인 ‘위워크’는 문어발 확장 전략에서 본업 집중으로 회귀한 가운데 패스트파이브는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1일 패스트파이브는 마스턴자산운용이 주도하는 ‘도산150’ 개발 프로젝트에 출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행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완공 후 오피스 빌딩에는 패스트파이브가 선임대차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패스트파이브는 원하는 건물을 설립 단계부터 시행에 참여해 지을 수 있게 됐다. 건물 가치 상승분을 추가 수익으로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부동산 개발 사업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하며 총 연면적 1만 2,631㎡ 규모다. 마스턴자산운용은 토지매입, 프로젝트파이넨싱(PF) 결성 등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패스트파이브는 5개층 오피스를 책임 임차한다. 2022년 10월에 준공 예정이다.

이번 새 비즈니스 모델은 패스트파이브가 내놓은 오피스 플랫폼으로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과거의 공유오피스만이 아닌 오피스 플랫폼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이끌어 내겠다면서 건물주와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 솔루션’에 이어 부동산 시행사업에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했다. 건물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였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 운용사, 리츠와 콘텐츠를 보유한 리테일, 패스트파이브와 같은 플랫폼 기업 간의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플랫폼으로서 공유오피스가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 더 다양해지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2016년부터 공유 오피스를 전세계에 알린 위워크는 최근 확장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2019년 1월 공유오피스 비즈니스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이기로 하고 바뀐 사명 ‘위컴퍼니(WeCompany)’를 지난달 다시 위워크(WeWork)’로 되돌렸다. 당시 교육 서비스인 ‘위그로(WeGrow)’, 공유 주거 서비스 ‘위리브(WeLive)’ 등을 출범시켰으나 지난해 말 기업공개(IPO) 실패와 경영진 교체에 따라 신사업에는 전부 철수했다. 본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 “패스트파이브는 상장 추진에 따라 확장적인 사업모델을 내외부에 강하게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며 “결국 확장 후 운영 과정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거둘지, 다시 사업 모델의 한계를 드러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초기 투자 비용은 낮추고 건물주와 수익을 공유하는 ‘빌딩 솔루션’이 적용된 패스트파이브 광화문점 전경 /사진제공=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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