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도권 청약시장이 후끈 달아오른다.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시세차익이 최대 10억원에 이르는 로또 아파트가 대거 공급돼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 가점 당첨선이 오르면서 이번 과천 청약은 커트라인이 70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3개 단지가 오는 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3개 단지는 지정타 S4블록(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S5블록(과천 푸르지오 데시앙), S1블록(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에 각각 들어선다.
세부적으로 보면 S4 블록은 전용 84~120㎡ 679가구, S5블록은 전용 84~107㎡ 584가구, S1블록은 74~84㎡ 435가구다. 세 단지를 모두 합하면 1,698가구다. 같은 날 청약을 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전용 84㎡는 100% 가점제를 적용하며, 85㎡ 초과 물량은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모집한다. 과천 지정타는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다. 업계는 1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단지별 평균 분양가는 3.3㎡당 △S4 블록 2,376만원 △S5 블록 2,373만원 △ S1블록 2,403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8억원 수준이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 9월 19억3000만원에 손바뀜한 것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시장서는 청약 경쟁률은 물론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추첨제 물량의 경우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된다. 가점제 물량의 당첨선은 청약점수 70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여파로 수도권 인기 지역 새 아파트 공급 절벽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준강남권으로 분류하는 과천은 인기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지정타를 포함해 전국에서 총 9,100여 가구의 청약 물량이 풀린다. 4일에는 경기 하남 감일동 일대에 공급되는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주상복합)’가 분양된다. 전용 84~114㎡ 49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송파·강동구, 그리고 위례신도시와 인접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다. 이 외에도 △구미 아이파크 더샵 △대구 호반써밋 수성(오피스텔)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등이 청약 접수에 돌입한다. 이번 주 견본주택은 총 9곳이 문을 연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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