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사드는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와 한국의 그린파인 레이더 등 다른 미사일방어 시스템과 통합해 운용하면 북한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따라서 사드를 한국에 추가로 배치할 필요는 없고, 이런 방식이 사드를 추가로 배치하는 것보다 더 나은 통합방어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달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의 통합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관련기사
그는 “MDA가 사드 레이더를 활용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으로 적의 미사일을 성공리에 요격한 상호운영 시험 결과를 한국 미사일 방어에 직접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달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다뤄진 ‘사드 기지의 안정적 주둔 여건 보장과 장기계획 마련’ 문제에 대해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사드 포대의 주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주둔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처음 명시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