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부대를 창설했다.
공군은 3일 충북 충주 기지에서 이성용 참모총장 주관으로 제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기존에 제39정찰비행전대를 운영해 항공 감시정찰 작전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신규 정찰자산 도입과 함께 미래전에 대비해 감시정찰 능력의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부대 규모를 격상해 정찰비행단을 새로 창설했다.
39정찰비행단은 미국에서 도입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전술정찰기 RF-16, 금강정찰기를 비롯해 국산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 등 총 5개 기종의 항공 감시정찰 전력을 운용한다. 전투기와 공중기동기, 무인기 플랫폼으로 구성된 정찰비행단의 항공 전력은 각 기종 특성에 따라 고도·임무별로 구분해 한반도 전 지역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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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광학·적외선 카메라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장비를 통해 기상 제한 없이 북한 지역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며 “다양한 수집 센서로 통신·전자정보, 미사일 정보 등을 획득해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 관련 동향 등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9정찰비행단은 첨단 네트워크 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공유하면서 공군 항공작전 수행을 비롯해 국방 정보부대와 한미연합사령부, 육·해군 등 모든 군의 작전을 지원한다.
초대 정찰비행단장으로 취임한 박기완 준장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눈으로서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부대가 될 것”이라며 “모든 부대원과 맡은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창설식에서 “이번 비행단 창설은 그동안 우리 군이 박차를 가했던 국방개혁2.0의 큰 성과인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군사능력 확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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