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목화가 최근 영등포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 단지는 올 초까지만 해도 정비구역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곳이다. 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에 한강변이라는 강점을 두루 갖추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거의 멈춰있었기 때문이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인 서울시가 계획을 좀처럼 내놓지 않는 점도 사업 속도를 늦추는 원인이었다.
이런 이유로 정비구역 해제 위기에 놓였던 목화는 지난 3월 영등포구청이 추진위원회를 대신해 일몰기한 연장을 요청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여의도 목화는 내친김에 정밀안전진단까지 밀어붙였다. 당장은 구역 해제 위기를 모면했지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2년 후 또다시 정비구역 일몰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여의도 목화는 1977년 준공돼 올해로 43년 차에 접어들었으며 2개 동, 312가구로 구성돼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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