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대구, 그리고 경기 김포 등 비규제지역 집값이 급등하자 규제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방 부동산 규제, 지금 시작하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청원인은 “제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는 10월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실거래 신고가를 갱신한다. 정부 주거정책과 반대로 지방의 임차인들은 고통받기 시작했다. 이제 부동산 투기 세력이 비규제지역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제부터 지방도 핀셋규제의 예외로 삼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지방뿐 아니라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김포를 규제지역으로 묶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수도권 내 몇 안 되는 비규제지역인 김포는 한국감정원 통계에서 지난 10월 셋째주 0.51%, 넷째주 0.58%의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청원인은 ‘김포 불장 비규제지역으로 언제까지 내버려둘 것인가’라는 청원글을 올리고 “김포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고공행진 중인데 왜 규제지역으로 편입시키지 않느냐”며 하루빨리 김포를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켜달라고 제안했다. 현재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김포 등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조치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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