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3.15포인트(1.88%) 반등한 2,343.31에 마감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이벤트임에 방점을 찍은 투자자의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3일(2,12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며 최근 2주 사이 하루 평균 주식 1,19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바이든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을 주로 매집했다. LG화학(051910) 주식을 1,660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이는 이날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 삼성SDI(006400)(722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44억원) 등 배터리 셀 제조업체 주식만 2,4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도 SK이노베이션이 7.35% 급등했고 LG화학(5.3%), 삼성SDI(4.43%) 등 초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247540)(6.01%), 천보(278280)(6.96%) 등에 2차전지 소재업체에 대한 매수도 늘려 이들 업체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미 대선을 전후로 극심한 변동성을 예상하면서도 증시와 경제 회복에 기대감에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갔다. 금리 인상 수혜주인 DGB금융지주(139130)(38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36억원) 등과 함께 KODEX 레버리지 ETF(110억원), TIGER 200 ETF(45억원) 등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 대한 매수세도 확대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바이든의 승리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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