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민간 기업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건설·한국테크놀로지(053590) 최고 경영자 김용빈 회장이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CSR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김용빈 회장이 이끄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작년 7월 가톨릭 관련 단체인 도미니코수도회 희망에코 및 로사리오친구들과 ‘안성 공도읍 연립주택 신축공사’ 시공계약을 맺고 공사를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희망에코마을’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들은 이곳을 ‘천사들의 마을’이라고도 불렀다.
김용빈 회장은 3일 “희망에코마을의 공사비는 발달장애 자녀들 둔 부모님들이 마련한 것”이라면서 “소중한 공사비를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 시공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발달장애가족을 위한 자립형 마을공동체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4층 72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입주민에게는 자녀 교육 지원, 보증금 및 월 임차료 면제 등의 혜택 등이 주어진다. 또 단지 내 들어선 행복센터(재활클리닉·직업훈련장)에선 선별된 특수교사들이 진행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들도 제공된다.
‘희망에코마을’ 대표이자 입주자인 최경혜 마리아 막달레나 씨는 최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발달장애 자녀의 행복을 염원하는 부모들이 이뤄낸 결실과 소감을 밝혔다.
최 씨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자식들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게 소원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이 분들이 희망에코마을이라는 아주 좋은 곳에 정착한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건설 김용빈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도록 제2 마을, 제3 마을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 사내 봉사단 ‘사랑 나누미’는 독거노인, 장애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모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는 서울 어린이집 70여 곳,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에 코로나 방역용 자외선 살균기를 기증하는 등 각종 분야에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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