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별입국 제도를 이용한 기업인이 3,000명을 돌파했다. 이 제도를 이용한 기업인 3명 중 2명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현행 14일인 의무격리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 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베트남 특별입국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3%가 특별입국 진행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통’은 20.1%, ‘불만족’은 12.6%에 그쳤다.
베트남 특별입국은 지난 3월22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 베트남에 대한상의 주관으로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절차다. 기업인들은 사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4일 현지 격리 후 비즈니스 활동이 가능하다.
특별입국 이용자 수는 현재 총 3,246명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 베트남 특별입국을 이용한 기업은 총 1,528개사이며 기업인 2,793명과 주재원 가족 453명이었다. 특별입국은 4월29일 1차 방문을 시작으로 11월5일까지 13차례 진행됐는데 방문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
베트남 특별입국을 하는 목적은 기업의 53.8%가 ‘공장·사업장 관리’라고 응답했다. 이어 ‘제품 설치 및 시운전’(25.1%),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순이었다.
특별입국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60.6%의 기업이 ‘국내외 14일 격리’를 꼽았다. 이어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인들 간의 교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리기간 단축 등 입국절차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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