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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지연에도 ‘블루웨이브’ 없다 판단에…다우 1.34%↑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바이든 우세 속 공화당 상원 장악 가능성

증세·규제 등 정책 없을 확률에 시장 반응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의 개표가 지연되면서 최종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 오른 2만7,847.66에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74.28포인트(2.20%) 오른 3,443.44에, 나스닥은 430.21포인트(3.85%) 급등한 1만1,590.78에 마감했다. 마이크 루이스 바클레이스 주식거래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적어도 시장은 블루웨이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것이 시장에 좋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시장이 안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면 법인세 인상 같은 증세와 기업규제를 막을 수 있다는 기대감인 셈이다.

이날 기술주가 급등했다. 애플(4.08%)을 비롯해 페이스북(8.32%), 알파벳(6.09%), 아마존(6.32%)이 모두 크게 올랐다. 이 역시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가능성 때문이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반독점 정책도 공화당은 기업분할 같은 직접적 조치는 상대적으로 꺼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일부 지역에서 소송을 제기하고 재검표를 요구하면서 추가 재정부양책이 당분간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49달러) 뛴 3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3.5%(1.40달러) 오른 41.11달러에 거래됐다.

공화당의 상원 수성으로 대규모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4.20달러) 떨어진 1,89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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