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커머스 부문 자회사인 11번가가 1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장보기 서비스 등의 거래가 크게 뛰어오른 덕분이다.
11번가는 올 3·4분기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적자로 돌아선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전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도입과 추석 명절 프로모션 그리고 오늘장보기, 오늘발송 등 신규 서비스의 거래액 증대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비용 개선효과가 더해지면서 거래액과 매출액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면서 실시간 방송으로 고객과 소통하며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11번가의 오늘장보기 서비스는 이마트몰 제휴 이후 실적 증가로 2·4분기 대비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상호 사장은 “그동안 11번가는 여러 시장 상황의 변화와 예측하지 못한 변수 발생에도 고객과 판매자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며 “국내 비교불가의 쇼핑 축제 ‘십일절 페스티벌’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번가는 오는 11일까지 ‘2020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할인 혜택은 총 500억원 규모로 역대 최다 1만여 곳의 판매자가 십일절 페스티벌에 동참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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