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대웅제약(069620)에 대해 “지금 주가는 소송 결과를 최악으로 반영 중인만큼 점진적인 실적 정상화와 연구개발(R&D) 모멘텀 부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8.33% 올려 잡았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대웅제약은 소송 비용 축소와 나보타 매출 회복으로 3분기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을 보였다”며 “지난 4개월간 시장에서 소외되며 이미 최악의 소송 결과를 반영 중인 주가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투자 의견은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8.33% 상향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3·4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판매가 중단된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비용 40억원이 원가에 반영됐고 재고 보유기간에 따른 순차적 반영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각각 40억원, 20억원 내외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648억원, 영업이익은 508% 증가한 82억원으로 추정했다. 관세청 잠정치 통계 기준으로 지난달 미국향 보톨리눔 독소 수출은 37억원으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의미 있는 에볼루스(미국 파트너사)향 매출이 발생했다.
이 연구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ITC 소송 결과를 2주 앞둔 상황에서 투자의견 상향이 무리한 투자판단일 수 있지만 한올바이오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5000억원 내외인 지금의 기업가치는 이미 소송 결과를 최악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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