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굳혀가는 가운데 5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원화가치가 일제히 오르는 ‘트리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16.09포인트(0.68%) 오른 2,373.41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36.75포인트(1.56%) 오른 2,394.07를 가리켰다. 외국인이 4,000억원, 기관이 1,500억원대를 순매수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은 5,600억가량 순매도 했다.
바이오·2차전지 관련주가 약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이노베이션이 5% 넘게 뛰어올랐고, 삼성SDI가 3%대, LG화학이 2% 안팎의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화 가치가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은 7.7원(0.68%) 내린 1,132.3원을 가리켰다. 7.7원 하락한 1,130.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1,12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졌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채권가격도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국채 선물시장에서 10년 국채선물은 131.94에 거래돼 전날보다 30틱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도 7틱 오른 111.75에 거래됐다. 미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격적인 재정 확대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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