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차이나셀렉트 펀드’는 중국 본토(상하이·선전시장)와 미국·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가 투자하는 역외펀드인 베어링홍콩차이나펀드는 지난 1982년 설정돼 40년에 가까이 운용돼왔다. 지난달 말 이 펀드의 운용규모는 18억3,800만달러(약 2조740억원)에 달한다. 펀드 운용은 홍콩과 상하이에 기반을 둔 10여명의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베어링 홍콩차이나팀이 담당한다.
펀드의 성과는 벤치마크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최근 수익률은 1개월 5.66%, 3개월 8.91%, 6개월 33.13% 수준이다. 1년 수익률도 35.81%에 달한다.
꾸준한 성과의 배경은 상향식 투자 의사결정 방식과 장기적 안목의 투자다. 투자팀은 개별 기업을 평가할 때 5년 기준 리서치 전망을 기반으로 한 베어링자산운용 고유의 펀더멘털 분석기법을 활용해 단기 이슈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한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최근 증시 환경에서도 베어링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 베어링은 거시환경과 산업환경을 철저하게 분석해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 개별종목 리스크 관리로 종목별 잠재위험 및 사업 모델 대비 초과 비중을 면밀히 관리한다. 이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 투자에 대한 높은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게 베어링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베어링 홍콩차이나주식팀은 5G와 클라우드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인프라 사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구조적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로 전자상거래와 헬스케어·모바일게임을 들여다보고 있다. 윌리엄 퐁 베어링자산운용 홍콩차이나주식 대표는 “현재 중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며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강한 반등을 보이며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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