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메리츠증권이 11개 분기 연속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겼다. 이외에도 KT&G·바이오니아 등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 3·4분기 순이익이 1,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을 포함한 리테일 부문에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홀세일(법인영업)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KT&G는 국내 담배 판매량이 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T&G는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4,3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진단키트 업체 바이오니아가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2차전지 등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호실적도 이어졌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 원익IPS는 영업이익이 1,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싸이맥스도 영업이익이 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반면 애경산업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44.7%와 56.9% 감소한 82억원, 4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6.5%, 28.0% 줄어든 447억원과 37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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