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은 이날 개소한 투자지원센터를 농식품 모태펀드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삼을 계획이다. ‘세상의 중심’이라는 순우리말 가온누리를 투자지원센터의 별칭에 넣은 것도 이런 의지가 담겼다.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식품 사업자의 성장을 지원할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농식품 경영체에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 유치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민연태 농금원 원장은 “투자지원센터를 통해 농식품 모태펀드를 한층 내실화하고 투자한 농식품 경영체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농식품 분야에서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게 투자자 네트워크 및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극대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 10년을 맞은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식품 경영업체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에 출자하기 위해 정부 재정과 기금 등으로 조성돼 농금원이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모태펀드가 9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10억원을 더해 자펀드인 ‘영 파머스(Young Farmers) 펀드’를 설립해 청년 창업농들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농금원은 투자지원센터 설립에 맞춰 전용 홈페이지도 새로 구축하고 농식품 모태펀드에 대한 온라인 상담부터 오프라인 방문 예약, 온라인 사업설명회(IR)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식품 경영체의 지속 성장을 적극 지원하면서 농금원은 최근 외부 평가기관이 실시한 펀드 운영 성과에서 2년 연속 최고인 S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농금원 관계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농식품업은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지만 모태펀드가 출범 10년이 되면서 초기 투자한 사업자들이 성과를 내고 펀드도 수익을 활발히 실현하고 있다”며 “기존 자펀드의 우수한 청산 실적과 신규 자펀드들의 결성이 평가를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농업정책보험금융원·서울경제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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