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한국지엠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한 생산차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산은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지엠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물량 확대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 추가 신차 개발 등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노사갈등과 이로 인한 생산차질로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한국지엠의 2대 주주로, 지난 2018년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8,100억원을 투입했다.
산은은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조속한 임단협 합의로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실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최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6일과 오는 9, 10일 오전·오후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결정했다.이에 사측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최근 노조의 잔업, 특근 거부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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