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현대홈쇼핑을 비롯한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내년도 사업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29명이 승진하고 19명이 자리를 옮겼다고 6일 밝혔다.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사장)에는 임대규(59) 현 영업본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임 신임 사장은 지난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과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쳤다.
또 현대L&C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관수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 홍보실장이,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이재실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이 승진·내정됐다. 에버다임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임명진 에버다임 품질부문장이 승진·내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했다”면서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유통가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변화된 소비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 서두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그룹도 예년보다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겨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그룹은 지난달 중순 이마트(139480) 부문 인사를 한 데 이어 다음달 초 백화점 부문 인사를 할 계획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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