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산 장비 전문 기업 하나기술이 기업공개(IPO)로 280억원을 조달한다. 기업가치로는 약 1,100억원을 제시했다.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8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가는 3만1,000~3만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8억~280억원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과 13~16일 일반청약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일은 오는 25일로 상장주관업무는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하나기술은 원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종류의 2차전지 양산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2차 전지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극판공정을 제외한 조립, 화성, 팩조립, 검사장비까지 공급 가능하며 연내 극판공정 핵심기술장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미국, 중국, 독일 등 해외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원형 전지 주액기·패키징 장비는 국내 대형 기업에 독점 공급하고 있고, 이달에는 독일 폭스바겐 협력사로 정식 등록됐다.
하나기술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연구개발·운영자금 등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로는 공모가 상단 기준 약 1,132억원을 제시했는데 피앤이솔루션·브이웬텍·엔에스·코윈테크를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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