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국내투자자의 투자가 급증한 미국 대표지수 ETF의 보수 인하에 나섰다. 앞서 경쟁사들의 선제적인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주요 운용사간 본격적인 수수료 인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 중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의 보수를 0.07%로 낮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TIGER미국나스닥100 ETF’의 총보수는 연0.49%에서 0.07%로, ‘TIGER미국S&P500 ETF’ 는 연0.30%에서 0.07%로 12일부터 낮아질 예정이다. 최대 7분의 1로 보수가 낮아지는 것이다.
TIGER미국나스닥100 ETF는 나스닥 100을 기초지수로 한다. 나스닥 100 지수는 미국 기술주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테슬라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부터 벤처기업까지 글로벌 신성장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이뤄져 미국의 성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지수로 꼽힌다.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다.
TIGER미국S&P500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인 S&P500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로 전체 시총의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을 포함해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두 ETF 모두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상무는 “투자자의 장기 수익률 제고와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시장 대표지수 ETF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수 인하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결정 역시 ETF 투자 저변 확대 및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로써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연금 등 장기 포트폴리오의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낮은 보수가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해외ETF는 연금자산에 편입할 경우 저율 분리과세 및 과세이연, 세액공제 해택이 있어 유리하다.
그간 ‘TIGER200 ETF’의 총보수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연0.46%에서 연0.05%로 4번에 걸쳐 낮췄고, 2016년 ‘TIGER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총보수를 연0.59%에서 0.09%로, ‘TIGER코스닥150 ETF’는 연0.30%에서 0.19%로,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는 연0.59%에서 0.32%로 총보수를 낮췄다.
보수인하 관련 사항은 12일 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공시 될 예정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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