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나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600만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구 중 30%를 초과하는 것으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네 명 중 한 명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해 지난해보다 비율이 껑충 뛰었다. 1인 가구의 가장 큰 걱정은 경제활동 지속 여부였다.
"100명 중 12명 1인 가구" |
연령 별로 보면 50대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51%로 40대 이하 비중을 추월했다. 오는 2045년에는 1인 가구 중 50대 이상이 70%, 70대 이상이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의 총 수, 구성비 등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했고 생활 패턴 등은 지난 8월 21일부터 3주간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1인 가구의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결혼 생각이 없다는 응답이 23.4%로 전년(17.7%)에 비해 5.7%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르겠거나 계획 없다는 응답은 43.3%로 3.5%포인트 올랐고 언젠가는 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33.4%로 9.1%포인트 급락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결혼 의향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세부적으로 20대 여성 중 결혼 의향이 없다는 대답은 지난해 4.2%에 불과했지만 올해 15.5%로 급증했고 30대는 13.9%에서 19.4%, 40대는 29.5%에서 35.5%로 올랐다. 20대 남성 중 결혼 의향이 없는 1인 가구도 지난해 8.2%에서 올해 15.1%로 올랐고 30대는 6.3%에서 18.8%로 급증했다.
1인 가구 가장 큰 걱정은 '경제활동 지속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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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는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주식이나 펀드를 보유한 1인가구 10명 중 6명(64.8%)이 올해 신규로 투자를 했다고 답했다. 또 공모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응답도 48.7%,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대답도 54.2%에 이르렀다. 주식, 펀드에 신규 투자한 이유로는 원래 투자계획이 있었다는 것이 34%로 가장 많았지만 ‘많이 하는 것 같아서’도 20.9%, ‘주변에 수익을 본 사람이 있어서’도 17.7%로 많았다. 현재 보유한 금융상품 중 투자규모를 증가, 유지하겠다는 의향도 주식이 가장 높았다. 주식 보유자의 45%가 추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예적금은 24.1%, 펀드는 20.7%, 보험은 17.8%, 신탁은 14.9%만 추가 투자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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