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미니밴 카니발이 지난달 월간판매 1위 차종에 오르며 기세를 한껏 올리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이달부터 하이리무진 판매를 개시하면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달 국내에서만 1만2,093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카니발은 그동안 7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 모델이었던 현대차(005380) 그랜저(1만926대)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내에서 팰리세이드의 경쟁자가 없었지만, 4세대 카니발 SUV 디자인으로 출시되면서 대형 SUV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발은 미니밴 이미지를 탈피한 대형 SUV 디자인으로 안전과 신기술을 중시하는 ‘3040 패밀리’ 수요층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카니발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전 차종에 기본으로 적용됐을 뿐 아니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4세대 카니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며 언택트 기반 이동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했다. 7인승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조만간 하이리무진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솔린 7인승과 9인승 모델의 하이리무진을 양산한 뒤 순차적으로 디젤과 4인승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리무진 모델에는 하이루프, 빌트인 공기청정기, 냉온장 컵홀더 등 사양이 들어가 내외장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이리무진은 카니발의 실용성에 고급감을 강조한 모델”이라며 “이달에도 카니발 생산 계획 물량은 최대 공급치인 1만1,600대”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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