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승리로 미국 ‘그린뉴딜’ 추진이 가시화되자 이에 대한 수혜가 전망되는 철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내년 철강 스프레드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풍력발전 그린뉴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이든 당선 등이 철강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서구 지역이 올해 대비 8% 성장하며 전 세계 철강 수요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신규 생산능력 향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고, 철광석 가격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철강은 생산 경직성이 강해 생산량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절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새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중국의 철강업체로 인해 과잉공급이 이뤄지며 철강 가격이 약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 속 전 세계 주요 광산이 문을 닫으며 철광석 가격이 급등, 철강 스프레드가 악화한 것이 철강업체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철강주 주가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통상 국내 철강주 주가는 철강 스프레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포스코의 주가는 지난 6일 22만8,000원으로 연초 고점(24만9,000원)보다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이며, 현대제철 주가 역시 최근에 급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연초(3만1,200원)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들은 철강업체들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KB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등도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2만7,000~3만1,000원에서 3만7,000~3만9,000원으로 높였다. 홍성우 KB증권 연구원은 “4·4분기의 철강 준성수기 수요와 결산배당, 2021년 경기 회복과 수급개선 기대감까지 감안하면 지금부터 철강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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