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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경제] 코로나19 불황 속 줄줄 새는 회삿돈 아낀 비결은?

비용절감 위해 B2B 업무솔루션 적용

출근없이도 식권대장 56% 이용 늘어

장기적인 체질 위해 기업시스템 전환

한 직장인이 회사 인근 제휴 식당에서 식권대장을 활용해 식사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사진제공=식권대장




#400여명이 일하는 A 상장사는 연간 직원 식사비용으로만 7억원이 넘는 돈을 씁니다. 연매출 6,000억원의 1.3% 수준, 한 달이면 6,000만원이 넘는 회삿돈.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회사에 도입하면서 올해는 이런 식대가 25% 절감됐습니다. 식권을 모아 회식을 하거나 인근 상권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식권깡 등의 오남용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A 회사는 투명한 업무 솔루션으로 아낀 돈을 다른 직원 복지에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의 기업이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고정 비용을 아끼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등장한 다양한 IT 솔루션을 업무 시스템에 적용해 지출을 빈틈없이 관리하려는 목적입니다.

9일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에 따르면 코로나19 속에서도 올해 예상 거래액은 850억원으로 지난해 초 거래액(544억원)에서 5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출근이 줄어들고 회식도 자제하면서 식권을 활용한 IT 솔루션의 사용도 감소할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급성장한 셈입니다.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의 조정호 대표는 “비교적 여유롭게 관리하던 식대를 투명하게 관리해 당장 줄일 수 있는 비용부터 절감하고 싶다는 회사들의 문의가 많다”며 “코로나19로 기업 경기가 침체되었지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IT 기반 업무 솔루션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식권대장을 활용하면 종이식권을 나눠주거나 장부에 정산하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의 모바일 식권 사용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 가능 시간이나 메뉴, 1회 결제액 한도 등을 자유롭게 설정하거나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식권대장이 프레시이지와 함께 출시한 밀키트 예약 배송 서비스 /사진제공=식권대장




물론 직원들에게도 편리합니다. ‘야놀자’의 경우에는 식권대장을 통해 사옥 인근 임직원용 식당 80개를 확보해뒀는데요. 코로나19 이후 탄력적인 원격근무를 시작하면서는 밀키트 배송 서비스를 대신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식대로 집에 밀키트를 예약배달 시켜 먹는 겁니다.

이 같은 비용절감을 위한 B2B 솔루션은 다양해지고 더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기반으로 택시,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카카오T’도 기업용 서비스 ‘카카오T비즈니스’를 운영 중입니다. 카카오T비즈니스에 가입한 기업의 임직원들은 출장이나 외근 등 업무 목적으로 택시비, 대리비, 통행료, 유류비 등을 카카오T 앱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부서, 직군, 이용 목적 등을 설정할 수 있고 예산에 제한을 둘 수 있어 과도하게 사용되던 관련 비용을 줄이게 된 것인데요. 또한 사용처마다 비용 정산을 따로 해야 해 번거로웠던 것도 카카오T비즈니스 가입으로 일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가 간편해집니다.

지난해 ‘쏘카’가 업무용 법인 차량 시장을 겨냥에 내놓은 ‘쏘카 비즈니스’ 이미지 /사진제공=쏘카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는 법인 차량을 대체하는 ‘쏘카 비즈니스’를 운영합니다. 법인 차량을 기업이 직접 소유할 필요 없어 차량의 유지비나 감가상각비 등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용은 임직원이 쏘카의 차량을 쓰는 시간만큼 요금이 책정됩니다. 전국 4,000여개 쏘카존에서 1만 2,000대 쏘카 차량을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출장, 도심 업무가 편리해집니다. 쏘카 앱을 통해 차량 이용을 위한 스마트키 조작, 주행요금 정산 등이 가능해 차량키를 받거나 운행일지를 쓰고 하이패스, 주유비 등의 영수증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B2B 솔루션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도 기업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혁신 서비스에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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