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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로또다'…국민 절반 이상 청약통장 보유

9월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 2,681만2,857명 달해

대한민국 인구 수(약 5,178만명) 절반 훌쩍 넘겨

분양가 상한제 등 로또 청약 기대감 커진 것이 원인





각종 분양가 규제와 공공택지, 그리고 이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시행되면서 ‘로또 청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81만명에 달하며 대한민국 인구 절반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무주택자들의 ‘마지막 희망’인 청약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지만 전셋값 급등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2,857명으로, 대한민국 인구수(약 5,178만명)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이다.

이런 상황 속 청약 경쟁률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서울의 1순위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 1로, 지난해 경쟁률(31.6대 1)의 2.2배로 치솟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 본격 시행되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강동구에 공급된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1대 1을 기록했다.



또 올해 들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경기·인천)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 1로, 지난해(10.4대 1)과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이달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 동시 분양한 3개 단지(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과천르센토데시앙)와 경기도 하남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분양에는 청약자 수십만 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도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534.9대 1, 과천르센토데시앙 470.3대 1,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415.7대 1,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404.7대 1 등 수백 대 1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 전문가들은 청약 경쟁률의 고공행진이 전셋값과 중저가 주택의 매맷값을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주택자들의 청약 대기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을 포기하고 매매로 전환하면 매맷값마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당장 입주할 수 없는 주택을 분양하기 때문에 분양가격을 시장가격보다 5∼10% 정도만 저렴하게 맞추는 제도적 개선이 단기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인 대안은 지속적인 주택 공급을 통한 신규 입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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