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계열사 에브리플레이를 통해 티엘엑스패스(TLX패스)를 인수한다.
9일 에브리플레이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TLX패스 주식 290만주를 14억5,00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후 지분율은 100%다. 최종 취득일은 서울회생법원을 통해 인가 받은 회생계획안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TLX패스는 일반 헬스클럽과 달리 헬스와 요가 등 30여개 종목을 전국 4,000여개 시설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톱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전투적인 마케팅 효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 회원수만 50만명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제휴기관에 대금 정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이용 가능한 제휴시설이 줄어들면서 이용자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자유이용권이나 거치식 투자 상품도 휴지조각이 됐다. 회사는 결국 지난 5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서를 접수했다.
건강·미용 관련 앱 개발 등 사업을 하는 에브리플레이는 티엘엑스패스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브리플레이는 현재 TLX패스와 비슷한 서비스인 ‘에브리핏’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파트너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합쳐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 초 넷마블이 출자한 자금 100억원 중 일부를 TLX패스 인수에 쓸 예정이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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