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 그룹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인 KT DS와 컨소시엄 형태로 신영증권(001720)의 주요 금융거래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금융권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도입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8%지만 이 중 절반 가량인 41.4%는 내부 업무 시스템 등 중요도가 낮은 곳에 활용되고 있다.
신영증권의 이번 클라우드 전환 사업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고객이 직접 접속하는 주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KT 컨소시엄은 앞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AI/디지털혁신(DX) 플랫폼을 통해 신영증권의 디지털 전환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운용 역량을 토대로 원활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와 KT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도 활용할 계획이다. KT DS는 사업 수행 파트너로 품질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신영증권 고객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이번 신영증권 클라우드 전환사업은 금융권 최초로 주요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KT는 그룹사인 KT DS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 가능한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중대형 금융사를 위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며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등 주요 금융사를 유치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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