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계열사의 선전에 LG그룹 지주회사 LG는 올해 3·4분기 7,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급증한 성적이자 증권가의 전망치(4,517억원)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앞서 주요 계열사인 LG전자(066570)는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가전 수요가 폭발하며 영업이익이 2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집콕’ 수혜주로 지목된 현대백화점의 계열사 현대리바트(079430)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29.2% 늘어난 89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103억원)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홈퍼니싱 트렌드 확산에 따른 가구 수요 증가와 영업망 확대 영향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의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005440)의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2% 감소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카지노 공기업 GKL은 실적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지난 분기 GKL은 31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253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충격은 예상보다 깊었다.
씨에스윈드(112610)는 지난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33억원, 31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6.8%, 73.5% 성장한 수치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률이다. 씨에스윈드 측은 “최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법인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대만 법인의 매출도 큰 폭 늘었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을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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