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허인 국민은행장이 글로벌 경영 첫 행보로 해외 임직원에게 격려 친필 편지를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허 행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해외 점포 임직원들에게 감사 메시지를 자필로 쓴 후 이를 인쇄해 구호물품과 함께 전달했다”고 말했다. 허 행장은 편지에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여러분이 가장 소중합니다”라고 적었다.
허 행장은 지난달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돼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어려워지자 첫 행보로 임직원을 다독이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해외 현지법인 3곳, 지점 8곳을 운영 중이며 최근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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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11개국 1만5,000여명의 임직원에게 마스크를 전달했고 비타민·홍삼 등 건강식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의료취약국가의 경우 열악한 시설에 격리된 현지직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국가지정 유료 격리시설인 호텔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관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근무 주재원, 동반가족의 안전확보를 위해 ‘해외 안전관리 프로그램’ 가입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재원과 가족이 가입한 사회보장보험 외에 추가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긴급상황 시 빠른 시간 안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고 법률, 소송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근무 임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본점 차원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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