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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파손·분실, 커피 한 잔 값으로 보장된다…중고폰 가입도 가능

메리츠화재, 카카오페이와 제휴 휴대폰보험 선봬

# 그동안 부주의로 인한 휴대폰 파손으로 수리비로 꽤 큰 돈을 지출해왔던 20대 A 씨는 휴대폰을 새로 바꾸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보험 가입의 필요성은 느꼈지만 대리점에서 개통 시 권유하는 보험에 가입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입을 하지 않자니 파손과 분실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았다. A 씨는 “대리점 보험은 한 달 보험료만 6,000원을 훌쩍 넘는데다 신규 휴대폰을 개통할 때에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권유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이 같은 고민은 할 필요가 없어졌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폰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휴대폰 보험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와 카카오페이가 신규 휴대폰뿐만 아니라 이미 사용 중인 휴대폰도 가입이 가능한 온라인 전용 휴대폰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두 기업이 선보이는 제휴 휴대폰보험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구분 없이 지난 2019년 이후 출시된 삼성·엘지·애플의 주력 모델을 소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신규폰뿐만 아니라 중고폰도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당일에 개통하는 신규폰만 가입이 가능한 기존 대리점 보험과는 차별점을 뒀다.

보험료도 기존 대리점 상품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도난·분실(전손)플랜은 월 1,000원(납입기간 2년), 파손플랜의 경우 월 3,800원 (납입기간 2년)이다. 대리점 보험료가 5,000~1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다. 한 달에 500원짜리 동전 두 개만 있으면 휴대폰 전손과 관련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가입 방법도 간편하다. 카카오페이에 접속해 휴대폰 정보와 외관 사진 업로드만 하면 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휴대폰보험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인데 통신사 보험이 주를 이뤘다”며 “대면 가입, 중고폰 불가, 보험료 부담 등 소비자 불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신규 보험을 내놓을 적합한 시장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화재와 카카오페이의 협업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메리츠화재를 비롯한 6개 손해보험사와 해외여행자보험 제휴를 맺고 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5월에는 메리츠화재와 전국민생활체육단체보험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의 저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개인과 단체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연 1만원대 보험료로 체육활동 중 의료비·배상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생활체육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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