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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진정 됐다는 정부…지방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 전국 더 올랐다

[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률 확대

서울은 외곽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

지방서도 집값 상승률 역대 최대 기록

서울 전세 72주 연속↑…강남 특히 올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그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진 것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번 주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21%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이 있는 강남권 고가단지는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중랑구가 면목동을 중심으로 0.04% 올랐고, 강북구도 번동과 미아동의 구축 단지를 위주로 0.04% 상승했다. 노원구와 관악구도 0.03%씩 올랐다. 반면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모두 0.00%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수도권 아파트는 0.15% 올라 전 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16%을 기록했고, 경기권은 지난주와 같은 0.23%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에서는 비규제지역인 김포와 파주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지난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김포는 이번주에도 1.91%이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GTX-D 등 교통 호재가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는 풍무동과 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를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파주도 운정신도시를 위주로 0.47% 상승했다.

지방 집값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주 지방 아파트 가격은 0.27% 올랐는데,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12년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오른 0.39%의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집값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 부산(0.56%)은 수영구(1.13%)와 해운대구(1.09%)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구(0.39%)도 학군이 우수한 수성구(1.11%)의 집값이 크게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주보다 상승률(0.23%)보다 더 오른 0.27%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까지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이 모두 그 폭을 넓혀가며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이번주 전세가 상승률은 0.14%다. 청약 대기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며 72주 연속 전세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 수요가 높은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가 0.22%, 강남구가 0.21%로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고, 송파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21%를 기록했다. 강남권 외에도 마포구가 공덕·성산동을 위주로 0.19% 올랐고, 동작구도 0.19% 올랐으며, 관악구도 봉천동과 신림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17% 상승했다.

인천의 경우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지난주 0.48%이었던 변동률이 이번주 0.61%로 대폭 높아진 것이다. 특히 송도동과 연수동이 있는 연수구가 1.83%의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권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인 0.23%를 기록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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