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128940)이 개발 중인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간 염증 치료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가 고지방 식이요법과 화학요법으로 유도된 간염증·간섬유증 동물모델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와 조직학적 질환 개선 효과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담즙정체성 담관염과 간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도 직접적인 간섬유화 개선 효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 3건을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미국 간학회’(AASLD)에서 포스터 발표했다. 3건의 포스터 발표에 포함된 모든 모델에서 경쟁 약물인 ‘FXR 아고니스트’(성분명 오베티콜산)보다 우수한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인슐린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올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 개발 필요성을 인정받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지금은 생체검사에서 질환이 확인된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미국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삼중작용 치료제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다양한 NASH 증상을 동시에 타깃하는 혁신적 신약”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최대 규모 학회에서 간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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