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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3분기 보험사 실적 활짝 웃었다

증시 상승·손해율 개선 효과

한화생명 순이익 105% 급증

현대해상도 작년보다 8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3·4분기 잇따라 호실적을 달성했다. 생보사의 경우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을 환입한 영향이 컸고 손보사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개선된 덕을 봤다.

미래에셋생명은 3·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422억원이었다. 고수익 상품군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인 수수료 확보가 가능한 변액보험의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구축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올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어든 8,209억원이었다.





한화생명은 연결 기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2,0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4.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5조6,5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07% 감소했다. 순이익은 1,489억원으로 104.05% 늘었다.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7.4% 개선된 6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보장성 판매 확대를 통해 손해율을 개선하고 주가 급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이 회복된 영향이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손보사의 실적도 크게 뛰었다. 현대해상의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한 1,31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932억원, 영업이익은 1,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74.3% 늘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합산비율 개선을 통해 올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한 1,1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2조2,893억원, 영업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46.9% 늘었다.

DB손해보험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247억원으로 지난해 3·4분기보다 2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3.1% 늘어난 5,931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3·4분기에 채권 매각으로 일시적 이익이 크게 발생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누계로 볼 때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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