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12일(프랑스 시간) ‘2020 파리평화포럼’에서 세네갈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파리평화포럼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2018년 창설한 국제회의로 올해 세 번째이며 11일~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마크롱 대통령 등 20개국 이상의 국가원수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빌 게이츠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 등이 참석했으며 1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류 소장은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파스퇴르인’을 주제로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와 프랑스(파리) 파스퇴르연구소와 협력해 세네갈에서 진행 중인 ‘나파모스타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 추진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파스퇴르연구소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임상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기존 약물을 활용하는 ‘약물재창출’ 연구와 종근당, 대웅제약, 한국원자력의학원 등과의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세네갈과 러시아에서 나파모스타트, 멕시코에서 카모스타트 임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한편 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5월 혈액 항응고제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의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세포실험 단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효과가 렘데시비르보다 600배나 강력하다고 주장해 관련주가 요동치기도 했다.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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