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티몬, 마켓컬리 등 한국 기업 8곳이 이머징 마켓을 이끄는 ‘차세대 테크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기업을 소개하는 ‘2020 BCG 테크 챌린저’를 17일 발표했다.
BCG 테크 챌린저는 아직 엔비디아나 아마존 같은 ‘테크 자이언트’는 아니지만, 앞으로 세계 경제와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주자로 무섭게 떠오르는 기업들을 말한다.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일본, 호주 등을 제외한 이머징 마켓에 기반한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선정된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70%로 기존 테크 기업보다 6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에 국내 기업 8곳이 포함됐다. 유통 분야에서는 쿠팡과 티몬, 마켓컬리가 테크 챌린저 기업에 꼽혔다. 금융 분야에선 카카오뱅크와 토스, 게임 분야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선 카카오가 선정됐다.
올해 BCG가 선정한 100대 테크 챌린저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기반 기업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인도와 남아시아 17개 ▲이스라엘 9개 ▲싱가포르 등 동남아 8개 ▲한국 8개 ▲러시아와 동유럽 6개 등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크 챌린저 기업 가치는 평균 63억달러(약 7조원)로 평가되면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의 가치를 넘었다. 8개 한국 테크 챌린저의 평균 기업가치는 43억달러 (약 4조8,000억 원)로 평가됐다.
정진석 BCG코리아 MD파트너는 “테크 챌린저들은 산업을 재창조하는 개척자 기업들”이라며 “기존 선두기업들은 이들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경쟁자로 여기는 것과 동시에, 서로 협력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로도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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