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이 7명으로 좁혀졌다. 차기 회장은 다음주 중 결정될 전망으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과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0개 시중은행장으로 구성된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2차 회장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7명의 롱리스트(잠정 후보군)를 확정했다. 롱리스트에는 김광수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에서는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을 선호하는 상황이라 관료와 민간 경험을 두루 갖춘 김광수 회장과 민주당에서 두 번이나 출마하는 등 현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이정환 사장, 정무위원장 출신인 민병두 전 의원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다음주 중 마지막 회의를 열고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은행연합회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김태영 회장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 (이사진이) 한번 보기로 했고 차기 회의 때 논의해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단수 후보자가 결정되면 22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차기 은행연합회장이 공식 선출된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고사 의사를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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