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모바일 기업 포인트모바일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하나기술이 세운 1,393대1을 넘어설지도 관심인데 실적 개선은 물론 아마존을 주주로 들이며 공모에 흥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인트모바일은 16~1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수요예측 경쟁률 1,479대1로 역대 코스닥 기록을 갱신한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분위기가 나올 정도로 흥행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400대1을 넘길 경우 코스닥 사상 역대 2위 수준의 높은 경쟁률인데 공모가도 희망밴드 상단 혹은 그 이상에 결정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6년 설립된 포인트모바일은 산업용 모바일 기기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스마트폰·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79개국 196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유럽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 1위인 알디를 글로벌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아마존이 직접 지분투자를 계획 중으로 공모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마존을 주요주주로 들이면서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아마존에 대한 매출 확대를 기대 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8년간 아마존 관련 매출이 2억달러(약 2,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공모주 일반 투자자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중견 회사에 투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투자 포인트”라며 “매출과 비례해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만큼 아마존과 포인트모바일간 협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삼권 대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3년부터 포인트모바일 자체 브랜드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하니웰·지브라에 이어 산업용 모바일 기기 글로벌 3위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상장자금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중국공장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재 중국 공장에서 연간 21만1,200개의 모바일 제품을 생산 중인데 시설투자로 이를 39만6,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납품 확대에 대비해 원자재 확보에도 일부 자금을 투입한다.
한편 포인트모바일은 23~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21만8,980주를 공모한다. 우리사주 조합에는 15만3,673주가 배정됐다. 청약은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진행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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