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3·4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1,31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누적 순이익도 2,000억원을 넘어서 3분기 만에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미래에셋은 지난 3·4 분기에 영업수익 1,641억원, 영업이익 607억원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 10%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1,3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급증한 지분법 이익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으로 이어졌다. 3·4분기 지분법 이익은 94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지분 추가 취득과 자회사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 추가 등으로 약 1,400억원 가량의 염가매수차액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영업수익은 4,873억원, 영업이익 1,703억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을 넘겼고, 당기순이익도 2,59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법인들의 견조한 실적도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전체 5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의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상장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흥행몰이하고 있는 TIGER K-뉴딜 ETF 시리즈와 순자산 5,000억원에 달하는 TIGER나스닥100 ETF, 미국에 상장한 글로벌 X CLOU, EDOC ETF 등이 선전하고 있다”며 “여기에 올해 홍콩 상장 ETF는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고, 일본시장에도 첫 ETF를 상장하는 등 활발히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의 경우에도 올해 누적 3,91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수료 수익(3,444억원)을 넘어섰다.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올해만 4,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됐고 타깃인컴펀드(TIF) 시리즈 등 안정형 상품의 규모도 2,000억원에 육박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국내주식형 자금유입 1위(ETF 제외)인 미래에셋코어테크펀드와 같이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에서도 적잖은 운용보수가 거둬들였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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