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축제인 ‘지스타(G-sta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전면 ‘언택트(비대면)’ 생중계 체제로 막을 올렸다. 지스타와 더불어 개최된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V4’가 대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서 석권하며 다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8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일정이 시작됐다. BTC(일반인 대상), BTB(기업 대상)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는 본 행사는 19일 개막식을 필두로 오는 2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다.
이날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는 넥슨의 ‘V4’가 대상과 더불어 기술창작상 사운드 부문·그래픽 부문, 우수개발자상 기획·디자인 부문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상 후보작 13개 중 무려 11개가 ‘대세 장르’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이었다. V4 개발사인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225570)의 박용현 대표는 수상 직후 “10년 만에 신규 지적재산권(IP)으로 MMORPG 게임을 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게임을 사랑해준 유저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은 “고착화된 판을 흔들어 보고 싶었는데, V4가 실제로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신규 IP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대상이 많은 게임사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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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공개와 더불어 e스포츠 대회,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콘텐츠가 ‘랜선’으로 이뤄진다. 우선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를 비롯해 넥슨,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위메이드는 개막식날 미르4 세부 콘텐츠와 함께 정식 출시일을 공개한다. 위메이드의 미르 IP 기반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인 ‘미르4’는 사전예약자가 250만명을 넘어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 참가사들도 벡스코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를 통해 ‘커츠펠(넥슨)’, ‘엘리온(크래프톤)’, ‘오딘(카카오게임즈)’ 등 출시를 앞둔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강연, e스포츠 대회 등도 진행된다. 19일 콘도 토시히로 니혼팔콤 대표, 무라세 카츠히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부사장 등이 ‘G-con(지스타 컨퍼런스)’ 연사로 강연에 나선다. 지스타조직위가 처음 주최·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도 열린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NBA 2K2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등 3개 종목으로 20~21일 이틀간 개최된다. e스포츠 경기, 코스프레 대회, 콘서트 등 행사 전 과정은 공식 채널 ‘지스타TV’로 생중계된다.
비즈니스 미팅인 ‘라이브 비즈매칭’ 역시 비대면 화상으로 진행된다. 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등 한국 게임사뿐 아니라 닌텐도·구글·페이스북·화웨이 등 기업들이 532개 참가 업체와 비즈니스 만난다. 조직위는 지스타 기간 내 최소 1만 건 이상의 온라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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