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뉴타운 개발계획의 일부였다가 해제됐던 서울 마포구 염리5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다시 돌입했다. 또 다른 뉴타운 해제구역인 염리4구역도 재개발 재추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염리동 81번지(염리 5구역) 일대 재개발 사전타당성 조사 및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나섰다. 마포구는 곧 용역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9개월 동안 이 지역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토지 소유자들이 10% 이상 동의를 모아 사전타당성 검토 요청을 해왔다”며 “기본적인 요건과 현황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검토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리5구역은 서강대 후문 맞은편 마포아트센터와 용강초등학교, 염리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사이 약 8만㎡ 구역이다. 이곳은 염리4구역과 함께 지난 2015년 뉴타운 구역에서 해제됐다가 부동산 가격 상승이 본격화한 2017년부터 재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마포구는 염리5구역과 함께 염리4구역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에 앞서 지난달 염리5구역과 4구역, 공덕동 18구역에 3년간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했다. 정비계획 수립이나 사전타당성 검토 돌입 전에 신축 건물 난립 등으로 건물 노후도 기준 등이 달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절차다.
시장에서는 서울시가 ‘2025 도시주거환경정비 계획’을 통해 재개발 구역지정을 위한 문턱을 높여 놓은 만큼 염리5구역 등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노후 동수나 노후 연면적, 주민 동의율뿐 아니라 세대 밀도, 도로 연장률 등의 조건을 충족해 70점을 받아야 하고 도시계획심의 단계에서 거주자 현황이나 인구 구성, 지역 특성, 신축건물 비율 등도 검토하기 때문이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